참여연대를 지지합니다 ::초보 시민운동가의 꿍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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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간사가 본 참여연대

Posted at 2011. 6. 16. 13:55// Posted in 참여연대에서 꿍푸
김간사가 본

<별채> 2011. 6. 6 참여연대 앞에서. 최근 2년간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그래서 더 마음이 많이 가는 그곳.


'잘' 그린 그림은 어떤걸까요.

사진을 찍은 것 처럼 실물과 똑같이 그린 그림?
현대 미학의 흐름을 전복할 엄청난 상상력을 지닌 그림?
올 봄 참여연대 아카데미 느티나무에서 진행한
고경일, 김부일의 서울 드로잉 1기 진행 담당 간사를 맡으면서
운 좋게 12주간 캔버스에 연필, 붓질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화동, 운현궁, 인천 차이나타운, 아현동, 부암동, 길상사 등
연애하기 딱 좋은 장소를 돌아다니며 풍경을 만끽하고,
캔버스에 제 마음껏 그림을 그렸습니다.
위의 그림은
돌아오는 금요일(6월 24일)부터 참여연대 1층 카페 통인에서 진행될
드로잉 강좌 전시회<서울 한조각 전>에 제출한 그림입니다.

김간사가 본 참여연대
1층에는 안내데스크 선생님과 카페지기가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
2층에는 이계정 간사가 카메라를, 시민참여팀 간사들은 서로 사랑하며 어깨동무를
3층에는 낚시를 좋아하는 이태호 처장이 낚시를 하고, 정현백 대표님은 잘 어울리시는 빨간코트를
4층에는 SSM을 저지하려는 민생희망본부 간사가, 사회복지위원회 간사들은 급식판과 병원 간판을 들고,
5층에는 유권자들의 SOS 불빛이 켜졌을 때 바람처럼 나타나는 의정감시센터 간사들이,
공익법 이지은 간사는 확성기로 "쥐20~"을 외치며 표현의 자유를..

그림 '잘' 그리는데는 영 소질이 없지만
제가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 도구로는 그림을 즐겨 사용하고 싶습니다.


<서울 한조각 전>은
일시 : 6월 24일부터 7월1일(금)까지(토요일12시~6시, 일요일 휴무)
오프닝 파티 : 6월 24일(금) 저녁 7시 30분>> 관련 글(느티나무 봄 종강행사와 함께 진행됩니다.)
장소 : 참여연대 1층 카페통인
에서 진행됩니다. 오고 가시다 김간사가 본 참여연대 이외에 정말 "잘" 그린(^^;)
다른 수강생분들의 그림도 함께 봐주세요.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운효자동 |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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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의 '늘' 새로운 도전

Posted at 2011. 3. 28. 10:05// Posted in 참여연대에서 꿍푸

참여연대 10주년. 한겨레 21 표지

새롭지요? 사진을 통해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이 세분..

슬프기도 하네요
한겨레 21에서 참여연대 10년을 메인으로 다뤘다는게
자랑스럽기도 하면서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곧 슬픈 마음도 들었습니다.
삶의 맥락에 따라  참여연대를 떠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일테지만,
함께 삶을, 운동을 함께 했던 동료들도 이 사진에 많은 사람들처럼 참여연대를 떠나겠지요.
"사랑할 시간도 부족한데 미워할 시간이 어디있냐"는 누군가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옆에 있는 동료들을 마음다해 잘 만나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권력감시 17년을 뛰어넘어
17년을 맞이했고, 18년을 바라보는 참여연대에서 우리는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요?
10주년, 20주년, 세월이 주는 과제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매년 우리는 결국 새로운 꿈을 꾸고 이루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요.
나의 꿈, 그리고 우리들의 꿈은 지금 어떻게 고백되어지고 있을까요.

“참여연대의 지향과 비전이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에
박모 팀장님은 장난 스럽게  웃으시면서
“아직도 답도 없는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나?”며 대답해 주셨는데요.
결국 참여연대의 꿈은 우리가 함께 꾸고 달려가는 과정 중에 계속해서 변화되겠지요?
함께 꾸는 신명나는 걸음을 기대하게 됩니다.
 
여러분 사랑해요(정김신호님이 촬영한 사진을 한겨레 21과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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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튀기 접시 어떠세요?

Posted at 2010. 11. 11. 13:58// Posted in 느티나무에서 꿍푸
수강생들 중에서 느티나무에서 사용되는 일회용품이 너무 많다고
줄였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셨습니다.
특히 김밥 담는 일회용 접시에 대한 말씀이 많으셨는데요,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접시를 갖다 놓자니 그릇을 씻는 손이 많이 들어 고민만 했지요.
친환경 접시를 구매해볼까 이리저리 고민하던 중, 아주 좋은 정보를  찾았습니다.

바로 뻥튀기 접시!!(녹색연합에서는 이미 뻥튀기 접시를 사용하고 있더라구요)
뻥튀기 접시에 김밥을 담아서 드시고
뻥튀기 접시도 드시면 일회용품은 안녕~입니다.
뻥튀기 접시에 올려진

김밥을 최대 9개까지도 올릴 수 있습니다. -_-;


내친김에 김밥을 포장하는 쿠킹호일도 줄이기 위해
김밥통을 마련했습니다.
한 움큼 나오던 쿠킹호일도 안녕~
쿠킹호일로 김밥을 포장하는 대신 통에 김밥을 담았다

새로 마련한 김밥통. 김밥도 더 먹음직 스러워 보이지요.


아주 작은 걸음이긴 하지만 이런 걸음들이 모여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겠지요?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운효자동 |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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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루쒸
    2010.11.15 13:00 [Edit/Del] [Reply]
    뻥튀기 접시 정말정말 좋았어요..
    물론 힘이 없어서 욕심내서 많이 담으시려는 분들은 좀 아쉬우셨을지 모르겠지만..

    간만에 뻥튀기.. 사실은 너무 맛있어서 전 접시만 몇개 먹었었네요..히히
    물론 수업중엔 '와그작와그작'소리 나지않게 조금씩 녹여먹기도..^^;;

    작은 움직임이 모여 큰 변화를 이끌수 있습니다.
    응원을 보냅니다.
    • 2010.11.16 17:15 신고 [Edit/Del]
      저도 오랜만에 뻥튀기를 먹었는데 달달하니 정말 맛있더라구요. ^^
      응원 너무 감사합니다. 느티나무를 풍성하게 하는데 좋은 의견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
      감사합니다!!
  2. 2011.01.11 15:03 신고 [Edit/Del] [Reply]
    일회용품을 쓰지 않아 좋고 설겆이 물과 세제도 절약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네요.
    멋진 아이디어 담아갑니다~ ㅅ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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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홀로 내려가려면 어디로 가죠?"
"공장으로 들어가는 것 같아요."
"계단 아래에는 아무것도 없을 것 같아요."

느티나무홀에 방문하는 수강생들로부터 많이 듣던 이야기 입니다.
외부에 느티나무홀이 표시되어 있지 않아 찾기 어렵고,
입구는 회색 콘크리트 벽면과 마주하고 있어, 어두컴컴한 기운을 전달했지요.

그래서! 참여연대 아뤼스트 별밤과 함께 환경미화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외부에서 느티나무홀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게시판 부착!
별밤체로 표시된 느티나무홀

별밤체로 표시된 느티나무홀


아무것도 없던 회색 벽면에 환영하는 이미지를 그립니다.
사다리를 놓고, 시기마다 변화할 수 있도록 페인트가 아닌 띠 테이프로 그림을 그려갑니다.

사다리를 놓고, 시기마다 변화할 수 있도록 페인트가 아닌 띠 테이프로 그림을 그려갑니다.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시나요?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시나요?


조금씩 만들다 보니 어느새 팔까지 붙였습니다, 참여연대 간사들도 보이네요.

조금씩 만들다 보니 어느새 팔까지 붙였습니다, 참여연대 간사들도 보이네요.


짜잔! 드디어 완성!

짜잔! 드디어 완성!


앞으로 느티나무홀에 오실 때 조금 더 쉽게 찾아오시고, 환영하는 기운도 받으실 수 있겠죠?
느티나무홀 환경 개선에 관한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은 people@pspd.org나 02-723-0580로
연락주세요. 환경 개선을 위한 날개도 언제나 환영입니다.

다만, 느티나무홀이 아카데미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혹시 날개를 달아주실 분은 꼭 미리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느티나무 홀에 많이 많이 찾아와 주세요. ^^

훈훈한 작업 영상 (포인트 : "민수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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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운효자동 |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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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느리게, 천천히 찰칵!

Posted at 2010. 10. 6. 10:04// Posted in 느티나무에서 꿍푸
사진, 듣는 것과 보이는 것이 다르다.
캄보디아 프놈펜 외곽에 위치한 벙깍 호수. 재개발로 인해 갈곳 없는 도시 빈민들이 철거반원들에 의해 쫓겨난다. 소피어씨 집도 뜯겨졌다. 주변에는 가재도구들이 널브러져 있다. 이런 와중에 아직 뜯기지 않은, 하지만 곧 뜯겨질 옆집의 잔티어씨는 쫓겨나는 이웃을 위해 평소에는 먹기 힘든 값 비싼 닭 한마리를 끓여준다.

닭 한 마리를 끓여주는 잔티어씨, 뒤가 소피어씨 가족

ⓒ 임종진 닭 한 마리를 끓여주는 잔티어씨, 뒤가 소피어씨 가족


듣는 것과 보이는 것이 다르다. ‘철거와 쫓겨남’, 단어만 들어도 풍겨지는 충격적 광경은 보이지 않는다. 시골동네 같다. 사진을 찬찬히 ‘읽지 않으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가 없다.

임종진. 12년간 사진 기자로 일했고 지금도 사진을 하고 있지만 “강한 인상을 주는 사진, 완성도 있는 사진은 더 이상 관심이 없다.” 그래서 임종진은 사진작가도, 다큐멘터리 사진가도 아니다. 표현할 말이 없어 주변에서 하는 말이 ‘사진 하는 사람’이다.

인식, 시선 그리고 삶의 전환
임종진은 북한에 여러 번 다녀왔다. 일반 행사뿐만 아니라 개별적으로도 방북할 기회가 주어졌다. 기억도 안 나는 어린 시절, 깡촌에서 어머니가 하시는 식당에 걸인 손을 붙잡고 데려와 어머니에게 “밥 좀 주세요.” 하던 마음이 남아 있었는지, 첫 방북 때 월급을 털어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두 보따리 샀다. 겨울이어서 잠바, 목도리, 장갑 등을 사고 아이들에게 주기 위해 밤새도록 샤프에 샤프심을 테이프로 둘러 바리바리 싸들고 갔다. 하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안내원에게 “하도 어렵다고 해서 가져 왔는데 아무도 받지 않는다.”고 얘기했더니 “우리 인민들은 아무도 안 받을 거다.”라는 말이 돌아왔다. 머리를 치는 대답이었다. 사진으로 보던 북한과 실제 경험은 달랐다. 손을 잡고 데이트를 즐기는 남녀, 고무줄을 끊고 도망치는 천진난만한 어린아이 모습이 그의 사진에 담겨졌다. 사진 찍기에 앞서 대상을 바라보는 자기 시선을 고민했다.

“사진 하는 사람들은 사진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전달하죠. 그런데 사진가가 전달하는 것이 과연 모두 다 진실일까요? 물론 맞긴 맞죠. 눈앞에 벌어지는 상황을 찍는 거니까요. 하지만 두 걸음 세 걸음 조금씩 더 들어가다 보면 한, 두번 봤을 때 볼 수 없던 것을 보게 되요.”

투박한 몸뚱이에 우악스럽게 솟아오른 렌즈. 카메라는 총을 닮았다. 노리고(순간포착) 쏘는(슛 - shoot : ‘촬영’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행위에서 카메라는 폭력적이다. 카메라는 상대방이 비참하고 더욱 더 처절한 순간을 포착해서 낚아챈다. 때로는 ‘선한 마음’인 동정심에 기대어 셔터를 누른다. 잔인하다. 부끄럽다. 너무 창피하고 지금도 가슴이 아프다.

“자신이 지뢰 피해자라고 가정 해 보세요. 낮선 이방인이 카메라를 들고 있어요. 어떤 생각을 할 것 같아요? ‘나를 불쌍히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 궁극적으로는 ‘내가 지뢰로 다리를 잃지 않았어야 하는 건데.’라고 생각하지 않겠어요? 사람을 더 이상 ‘소재’로 볼 수 없는거죠. 지뢰로 다리 잃은 모습을 이야기하겠지만 타인에게 동정심을 유발 한다든가, 지뢰에 대한 위험성을 알려야 한다는 것도 지금 저에겐 없어요. 누구나 다 아는 것을 말로 할 필요가 없죠. 저는 그 사람이 살아 있음으로 인해 갖고 있는 가치를 사진의 입장이 아니라 그의 입장으로 표현해 보고 싶어요.”

그의 삶을 전환시킨 결정적인 사건은 이라크에서 일어난다.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공습한다는 말이 돌았다. 연일 언론사에서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는 당위성에 대해서는 보도 했지만 정작 공습으로 생명을 잃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보도하지 않았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기자 신분으로 가면 제약이 많았다. 무엇보다 이라크 정부 관계자에 의해 제지당할 것이 뻔했다. 마침 오폭을 가장한 민간인 폭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스로 이라크에 들어가는 인간방패팀이 준비됐다. 기자로서 취재를 하고 원고를 보내지만 그 취지에 동의해서 팀에 합류했다.

이라크 상황은 점점 악화됐다. 인간방패가 철수하게 된 상황에 임종진은 남기로 결정한다. 그런데 인간방패팀이 떠나는 버스 앞에서 이라크에서 만난 친구 카심이 임종진을 부른다.

“너, 내 친구냐?”
“응.”
“나 아플 때 올 수 있냐?”
“달려온다.”
“그럼 나를 위해 떠나라.”

임종진은 그 순간을 평생 잊을 수 없다. 버스 앞에서 둘이 껴안고 펑펑 울었다. 결국 그는 한국으로 돌아온다. 이라크에서 겪은 사건은 임종진에게 언어, 국가, 민족을 넘는 ‘우리’ 개념을 확장시키고 생명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일깨운다. 이후 임종진은 사진기자를 그만둔다.

여러 사건을 통해 시선과 삶의 방식이 달라졌다. 더 이상 과거처럼 큰 담론을 외치지 않는다. “숨이 가쁘다. 그럴 능력도 안 된다.” 대신에 소소한 개인들의 삶을 조곤조곤 말한다. 한 사람에 대한 가치를 사진으로 이야기한다.

“결국에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그들의 가치를 존중하자’고 말하려는 거죠. 특정 국가에 사는 사람만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아프리카에 살든, 이른바 제3세계에 살든 누구나 당당하게 존중받고 남을 존중하는 삶이요. 이것은 변하지 않았어요. 제 발 길 닿는 데까지 이야기 하는 거죠.”

캄보디아 벙깍 호수, 북한, 이라크에서 찰나의 순간에 펼쳐지는 아름다움을 목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솟아오른 사건은 펼쳐진 시간만큼 금세 사라지고 만다. 망연자실한 얼굴, 뜯겨진 집, 널브러진 가재도구는 그 자리에 남아 있다. 역설이고, 운명이다.

“무언가를 가지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그들의 아프고 고통스러운 장소에 가까이 들어가서 사진을 찍어요. 설명하기 힘들지만 현장 속에 잠깐 반짝이는 풍경을 담아내면서 ‘내가 살아 있다.’라는 것을 느껴요. 비극적이고 처참한 사진을 통해 ‘이것이 문제다.’라고 말하는 것에 비하면 작고 하찮을 수 있어요. ”닭 한 마리 끓여주는 게 뭐 그리 대단한 건데?“라고 말할 수도 있죠. 하지만 저는 사람을 얘기하고 싶은 거예요. 이것이 제가 사진을 하면서 찾은 길이예요.”

멋진 사진보다 소중한 사진을 찾는 여정

ⓒ 임종진 <말>지, <한겨레>신문에서 사진기자로 일했다. <선이골 외딴집 일곱 식구 이야기>, <김광석, 그가 그리운 오후에...>, <천만개의 사람 꽃 : 임종진의 삶 사람 보기>를 냈다. 2008년부터 캄보디아에서 15개월간 머물다 최근 귀국했다. 지난 4월 캄보디아 모습을 담은 <캄보디아 흙, 물, 바람> 사진전을 열었다. 현재는 호흡을 고르며 상상마당, 충무로 작업실 ‘달팽이 사진골방’에서 대안적 의미로서의 사진찍기에 대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별명이 하나있다. 달팽이 사진가. 참여연대 아카데미 느티나무에서 진행되는 강좌 소개에 임종진은 ‘깊게, 느리게, 천천히’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빨리 결과를 찾으려 하지 말고, 급하게 다가서지도 않길 바란다. 대상을 통해 자기를 보고 상대와 교감하기를 기대한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사진을 촬영하고 바로 확인 할 수 있는 디지털 문화의 시대에서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모습을 많이 본다. 속도와 결과를 우선하는 사회적 병폐가 사진에 그대로 투영된다.
“최근 사진 찍는 행위를 보면 수집적, 채취적 경향이 너무 강해요. 사진을 찍은 상대방 눈을 쳐다보기 보단 내 카메라에 건져진 사진을 확인하기 위해 엘씨디(LCD) 창을 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지워 버리죠. 사진하는 사람들이 자주 방문하는 혜화동, 이화동, 북촌에서 사람을 몰래 찍고 상대방이 뭐라 하자 도망가는 경우도 봤어요. 더 많은 사람이 카메라를 수월하게 다룰 수 있게 됐지만, 사진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은 줄어들고, 사진을 싫어하는 사람은 늘어나고 있죠.”

이번 가을 참여연대 아카데미 느티나무에서 임종진의 강의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시선을 찾아가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일방적으로 가르치거나 배우는 수업이 아니다. 수강생들이 자기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다. 가끔 사물을 바라보는 눈에 대해서 질문을 ‘툭툭’ 던진다. 대부분 듣고, 때로는 함께 울기도 한다. 수강했던 사람들이 “심리 치료 수업 같다.”는 말을 하는 이유가 있다. <임종진 사진수업 - 자신에게 사진을 건네다> 강좌는 남들이 보기에 멋진 사진을 찍으려는 분들보다 자기에게 소중한 사진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Tip 하나. 사진 읽는 법
사진이 촬영된 그 시대의 배경으로 읽는다. 임종진이 소개한 사진가는 다이안 아버스(Diane Arbus). 그녀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인물 사진을 주로 찍었다. 당시는 미국이 가장 번성하고 사치와 향락이 판치던 60년대. 배경을 알게 되면 불편하게 느낀 감정들의 근원이 외면되고 분리된 사람들을 바라보는 내 시선에서 나온 것임을 알게 된다.

TiP 둘. 사진기 고르는 법.
임 종진은 보통 사진 수업에서 필름 카메라를 사용한다. 필름 카메라가 더 좋다기 보다는 필름이 가지고 있는 불편함을 몸에 붙이려고 하는 것이다. 불편함이 몸에 익숙해지면 필름카메라든, 디지털 카메라든, 똑딱이 카메라든 상관없다. 자기가 호흡을 조절할 수 있으면 된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아무거나 써도 된다는 얘기.

임종진 사진 수업 - 자신에게 사진을 건네다 강좌 안내
일시 : 2010. 10.15 ~ 12.10 금 오전 10시~ 오후 1시 총9회
장소 : 참여연대 느티나무홀(B1)

강좌일정
10.15  1강  '본다'는 것
10.22  2강  자신만의 노출 알기① - 사진이론 1
10.29  3강  자신만의 노출 알기② - 사진이론 2
11.05  4강  처음 바라보는 프레임의 설렘 - 출사①
11.12  5강  한걸음 더 들어가 보는 프레임 속 세상 - 출사②
11.19  6강  사진리뷰
11.26  7강  자신만의 느낌으로 찾는 대상
12.03  8강  자기 주제 발표
12.10  9강  자기 주제 최종 발표

느티나무 홈페이지에서 간단한 로그인 절차를 거치신 후 수강신청 하실 수 있습니다.
참여연대 아카데미 느티나무 : http://academy.psp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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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아카데미 느티나무에서 강좌를 진행하다 보면, 간사보다 더 느티나무를 아끼는 참여연대 회원, 시민들을 만나게 됩니다. 안동권 선생님 역시 참여연대를 적극 지지하고 후원하는 분이지요. 선생님은 일산에서 <책으로 여는 세상> 출판사를 통해 따뜻한 이야기, 소외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계십니다. 또한 수익의 일부를 고정적으로 많은 시민단체에 후원하는 것을 “마음의 재테크”로 생각하는 특이한(?) 경영마인드를 갖고 계시지요. “느티나무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시민운동을 알게 되길” 원하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자 <책으로 여는 세상>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안동권 회원

<책으로 여는 세상> 사무실에서 만난 안동권 회원


- 많은 분들이 각자 다양한 이유로 느티나무를 찾습니다. 새로운 지식을 얻기 위해, 삶의 물음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기 위해, 때로는 바람을 쐬기 위해 오시기도 하지요. 안동권 선생님은 왜 느티나무에 오셨나요?
공부하는 데 이유가 있나요(웃음). 지적인 욕구 때문이죠. 올해 공부를 하고 싶어서 대학원 진학을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 어떤 모임에서 늦은 나이에 대학원에 들어가 공부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 학기 등록금이 500만원이 넘는다고 하더군요. 그런데도 교수 강의는 한 시간도 없고 전부 시간 강사가 강의를 한다고 했습니다. 20여 명의 대학원생이 한 학기에 500만원을 내고 공부를 하는데, 실제로 강의를 해주는 사람(지식의 원천)에게 돌아가는 돈은 1/20정도 밖에 안 되고, 나머지 19/20는 대학(학벌)의 몫인 거죠.

엄청난 돈이 실제의 지식과 무관하게 ‘학벌사회’를 유지시키기 위한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으로 쓰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대학에서 하는 강의들을 시민단체를 비롯해 여러 공공의 장소로 끌어낸다면 많은 사람들이 1/20의 싼 비용으로 양질의 지식을 습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좀 적극적으로 강의를 들어보자는 생각에 참여연대 강의를 신청했습니다.

- <신화, 세상에 답하다> 강좌를 듣고 계신데요, 강좌에 대한 평가를 해주신다면?
한마디로 아주 재밌고요, 2시간 넘게 집중해서 강의를 들어 본 것이 아주 오랜만입니다. 그리고 강사가 열정적으로 강의를 하셔서 한 순간도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 신화강좌는 어떻게 보면 ‘참여연대 스러운(?)’ 강좌는 아니였는데요, 특별히 신화강좌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제 개인적으로 참여연대가 지향하는 정치적 가치관에 전적으로 동의하기 때문에 정치적이지 않은 강좌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신화 강좌는 제 개인적으로는 아주 좋았던 강좌이고, 앞으로도 이런 강좌가 더 많이 기획되면 좋겠습니다.

- 저는 사실 신화에 대해 전혀 몰랐는데요, 이번 강좌를 들으면서 신화에 나오는 많은 이야기들과 등장인물들이 현 시대와 동떨어져 있는 것은 아니구나 생각했습니다. 혹시 강의를 들으시면서 최근 벌어지는 사회현상, 사건이나 개인적 삶과 연결지은 사례가 있을까요?
저는 기본적으로 인간 사회를 자연적인 상태로 내버려 두면 ‘모계사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동물의 세계가 그렇듯이 말이지요. 그런데 인류는 이러한 자연 질서를 거스리고 끊임없이 부계 사회를 유지 해왔습니다. 부계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인류는 인위적으로 법이나 규칙, 관습 등 억압의 기제들을 사용했습니다. 이러한 것들의 뿌리는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폭력이 확대된 것이 ‘전쟁’이라면, 오늘날 인간 사회가 겪는 많은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부계중심의 사회’, 나아가 ‘가부장제도’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 합니다. 이번 신화 강의를 들으면서 이러한 사실들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있는데, 이번 강의의 가장 큰 수확이라면 수확이라 할 수 있죠.

책으로 여는 세상에서 출판된 책

안동권 회원이 느티나무에 선물한 책들. <그들은 자유를 위해 버스를 타지 않았다> 강추!

- 신화 속에 부계중심의 사회, 가부장제를 강화하는 이야기는 어떤게 있나요?

신화 속에 나오는 대부분의 영웅들은 정상적으로 출산하지 않습니다. 제우스의 머리에서 태어난다든지, 허벅지에서 태어난다든지, 여성의 몸에서 태어나지 않습니다. 신화 속 영웅들이 정상적으로 출산 되지 않는 이유를 끊임없이 자기가 여자 몸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지워버리고 싶은 열등감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 선생님은 지난 학기에도 강좌를 수강하셨고, 다른 교육 기관에서도 강의를 들었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참여연대 아카데미 느티나무>가 갖는 차별성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타교육기관에서 출판 실무에 관한 강좌를 수강했습니다. 강좌 주제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학원에서 공부한다는 느낌이 강했던 반면 참여연대 강의는 뭔가 ‘공동체 활동’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 어떤 점이 ‘공동체 활동’ 같으셨나요?
느티나무에 찾아오는 분들이 비슷한 성향을 가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진보적인 사람들이 모이니까요.

- 강좌 이후의 뒷풀이는 어떠셨어요?
강사와 수강생들이 좀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아 좋습니다. 요즘에는 동네 도서관을 비롯해 각종 문화센터, 교회 등 여러 곳에서 다양한 강좌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느티나무가 다른 교육 기관과 구별되고 경쟁력을 가지려면 강의 내용도 좋아야겠지만 강사와 수강생이 만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한 번 정도는 따로 시간과 장소를 마련해 일반적인 의미의 뒷풀이를 하고, 평소에는 강의실에서 조금 더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그 시간이 자연스럽게 뒷풀이로 이어지면 어떨까 합니다.

- 느티나무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세요.
느티나무 강좌가 활성화 되면 좋겠습니다. 참여연대가 워낙 강성 이미지다 보니 일반인들이 찾아오기에는 문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느티나무에서 개설되는 인문학 강좌는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는 공간으로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강의 장소도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느티나무 홀은 딱딱한 느낌입니다. 강의실이 부드럽고 편한 느낌을 갖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참여연대에서 하는 일에 늘 전폭적인 지지를 보냅니다. 만약 참여연대가 없다고 하면,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그나마 지금 정도의 눈치도 안보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참여연대가 더 성장하고 더불어 느티나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시민 교육에 많이 참여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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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전쟁나는 거 아냐?"
지난 20일 국방부 민군합동조사단이 결정적 증거인 "1번"을 들이밀며 북한이 공격했다고 조사 결과를 발표한 날, 이곳 저곳에서 흔하게 들리던 내용이다. 나 역시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면서 평안하게 하루를 마무리 했지만 한켠에 찜찜한 마음을 지울 수는 없었다. "이러다 전쟁 나는 거 아니야.."


박태균 교수

멍청한 지도자가 전쟁을 부른다.

조금 위안이 되었던 것은 지난 17일 참여연대 아카데미 느티나무에서 진행된 <한국전쟁 60년 기념강좌> 때문이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박태균 선생님은 전쟁이 발발하는 이유에 대해  "전쟁이 발발하는 원인은 위기의 실제 크기 때문이 아닙니다. 전쟁을 결정하는 사람들이 가진 위기 극복의 인식 문제 입니다. 정책 입안자들의 잘못된 생각들(오산, 오판, 망각)이 전쟁을 일으키는 것 아닐까요?"라고 말했다. 물론 이 ‘오판’은 계산된 판단일 수 있다. 당연하다. 위협을 객관적 지수로 측정할 수 없다. 위협은 사람에 따라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 정책 지도자가 어떻게 느끼는지에 따라서 결과가 굉장히 달라진다.

전쟁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중요하다
지도자는 개인에 종속되지 않는다. 이 지도자를 뽑은 사회가 존재한다. "사회적으로 어떤 여론과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위기라는 것을 보면서 사회적인 공감대가 어떤식으로 형성되느냐가, 지도자에 대해서 사회가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 사회 구성원들에게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본다."

베트남 전쟁에서 사회 구성원들에 대한 책임을 엿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베트남에 군대를 파병할 때 김형욱과 손원일만 반대했다. 그 당시 야당은 한일 협정 반대를 주요 이슈로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반대하지 않았다. "한국은 전쟁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도자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반성해야 한다. 북한의 대남정책에 있어서 굉장히 깊이 있게 생각해 봐야 한다."

김대중 대통령의 망언
박태균 선생님은 "고 김대중 대통령이 어떤 강연에서 ‘전쟁은 40대가 일으키지만, 40대가 일으킨 전쟁에서 죽는 것은 20대입니다. 그래서 모든 군인은 40대로 채워야 합니다’라는 말을 듣고 정말 멋있는 대통령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집에가서 이야기를 했더니 아내가 화를 내며 ‘민방위 끝낸게 언젠데!’라며 화를 내더군요"라며 지도자를 잘 뽑아야 함을 다시금 강조했다.

전쟁하면 돈번다는 기억
시민이 가진 역할은 지도자를 잘 뽑는 것 만이 아니다. 기억도 잘 해야 한다. 수없이 많은 무고한 생명이 죽어가고 자연이 무참히 파괴되는 전쟁은 경험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문제는 전쟁이 경제성장과 만나는 순간이다. 2003년 이라크 파병을 결정할 때도 전쟁을 통해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담론 때문에 파병 여론이 확산됐다. "다들 ‘이라크에 안가면 우리가 얻을 것을 남들이 다 가져간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폴란드가 가져갔습니까. 스페인이 가져갔습니까. 아닙니다 미국과 영국 메이저 회사가 다 가져갔습니다. 우리도 조금 가져왔는데, 이것이 파병 때문이었습니까? 한국전쟁에 대한 기억을 국가가 왜곡, 반복해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전쟁하면 돈번다’는 기억입니다. 이런 생각들이 있는한, 재파병의 논리가 악순환 될 것입니다. 한국전쟁에 대한 기억이 가지고 있는 가장 무서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참여연대 아카데미 느티나무에서 강의 중인 박태균 교수

구역질나는 천안함 발표, 웃기는 개그'MB의 드라마'대로라면 타락만 남는다(오마이뉴스). 타락하지 않으려면 이번 6월 2일 선거도 잘하고, 앞으로 계속 되는 북풍에도 끄떡없어야 겠다.

월간 참여사회에 실린 박태균 선생님의 글보기 >> 참여사회가 눈여겨본 일_끝나지 않은 한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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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izard King
    2010.06.15 16:39 [Edit/Del] [Reply]
    "망언"이라는 소제목이 반어적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글쓰신 의도는 알았습니다. 고맙습니다.
  2. 2010.06.15 16:39 [Edit/Del] [Reply]
    "김대중 대통령의 망언"이라고요? "지도자를 잘 뽑아야 함을 다시금 강조했다."고요? 정말 박태균 선생님 강의를 직접 들으신 건지 의심스럽습니다. 저도 박태균 선생님께서 학교에서 하시는 수업을 듣고 있었고, 언급하신 날짜와 비슷한 시기에 그 말씀을 들었지만 그런 의도에서 한 말씀은 전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박태균 선생님께서 즐겨 언급하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그 말씀은 "기성 보수 세력이나 북한에 대해서 전쟁이나 강경 대응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이것은 전쟁이 났을 때 직접 나가 싸우지도 않을 사람들의 무책임한 태도일 뿐이다."라는 맥락에서 인용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민방위 훈련 끝난지가 언젠데!" 하는 사모님의 말씀은 재미를 위해 부수적으로 인용한 것이지 그 대목 때문에 김대중 대통령이 망언을 했다든지, 역시 지도자를 잘 뽑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든지 하고 읽으셨다면 핵심에서 완전히 빗겨난 것입니다.
    • 2010.06.15 00:20 신고 [Edit/Del]
      아하하하.
      저도 wizard king님의 의도와 동일한 의미로 후기를 쓴 거였는데
      뉘앙스 전달이 잘 안됐나 봐요~ ^^;
      "라며 지도자를 잘 뽑아야 함을 다시금 강조했다."가 포인트입니다~
      오해가 풀리셨나요? ^^
  3. 2012.06.29 22:21 [Edit/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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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2.06.29 22:21 [Edit/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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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빚을 넘어 빛으로

Posted at 2010. 5. 17. 23:53// Posted in 느티나무에서 꿍푸
5.18 기념식장에 방아타령이 연주된다. "5.18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대신 <방아타령> - 오마이뉴스" 천박함을 넘었다. 우습다.

광주 30년 무엇을 할 것인가.
지난 10일(월) 참여연대 아카데미 느티나무에서 광주항쟁 30년 기념강좌 "광주 30년, 무엇을 할 것인가"가 한홍구 선생님의 강의로 진행되었다. 한홍구 선생님은 광주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배경부터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과제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주셨다.

한홍구 교수

대학교 때 광주 사건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눈물 흘렸다. 강의를 들으면서 다시 감동할 수 밖에 없었다. 무차별 구타와 연행, 군대의 시민을 향한 발포. 가장 극단적인 폭력의 공간에서 가장 극단적인 평화가 구현된 사건을 들을 때마다 가슴을 울린다. 당시 총기가 5000청이 깔렸다. 그럼에도 폭동은커녕 매점 매석조차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아주머니 들이 길거리에 솥을 걸고 주먹밥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광주로 들어가는 모든 통행로가 막혔음에도 오히려 음식이 남았다. "나 말고 아이들 주세요." 해방 광주만 생각하면 벅차오르는 가슴은 한홍구 선생님 뿐만이 아니다.

광주 때문에 삐딱선을 탄 사람들
계엄군이 광주로 진입한다는 전단이 살포된 26일. 일부는 남고, 일부는 돌아갔다. 전남도청에 남아있던 사람들 중 살아남은 분들은 “참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홍구 선생님은 이것을 ‘그냥 반대했다’고 표현한다. "어떻게 텅빈 도청을 전두환에게 그냥 놔줄 수 있냐. 전두환이 웃으면서 들어오게 놔줄 수 있냐. 이미 죽은 사람들은 어떡하냐" 한홍구 선생님은 “80년 광주가 우리에게 준 충격. 죽음을 슬퍼할 수도, 언급할 수도, 추도할 수도 없는 사건이었다. 죽음마저 죽어버린 죽음의 역사. 80년대는 죽음을 끼고 산 세대다. 죽은 사람들이 내 몸 어딘가에 들어와 버렸다”고 말했다.

"만약에 내가 광주에 있었다면.." 광주에 대한 빚이 있었다.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군사독재를 향해 온몸을 던져 투항했다. 군사독재가 물러나긴 했다.(그럼에도 용서 받을 사람은 없다. 전두환의 명언 "나, 29만원 밖에 없소") 수많은 엘리트가 노동 현장으로 갔다. 이런 수많은 헌신으로 우리나라는 참 많이 바뀌었다.

"민주화 운동 후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딱 여기까지다. 한홍구 선생님은 광주에 빚진 사람들을 두고 "우리나라가 민주화 되지 않았는데, 자기들만 민주화 됐다. 그러면서 어떻게 됐나. 6월항쟁까지 하나가 되서 군사독재와 싸웠지만 영호남이 나뉘고 재야와 정치권으로 나뉘고 재야는 노동운동과 시민운동으로 나뉘었다"고 말했다. 광주의 세례를 받은 바보들이 똑똑해 지기 시작했다.

광주와 비정규직을 잊는 고리가 여기서 생긴다. 민주화 운동 후 살림살이가 나아졌다. 하지만 자본이 대응을 달리하면서 용역, 파견, 도급. 하청, 그리고 이름도 생소한 비정규직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청년 실업의 대부분이 비정규직 아닌가. 이런나라가 세상에 어디있는가." 라고 한홍구 선생님은 말한다.

한홍구 교수

계속 되는 한홍구 선생님의 날선 비판이다. "모닝 차 공장에 내려갔다. 전 노동자가 비정규직인 꿈의(?) 공장이다. 비정규직 투쟁을 했는데 연대를 누가 했냐. 기륭전자 아줌마들이 했다. 연대니 소통이니 했는데..이길 수 있겠습니까."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한 광주의 자식들이 보이지 않았다.

광주 민주화 운동은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일어난 사건이다. 그럼에도 빚이다. ‘진보’에 관심있다고 하는 그 누구가 광주 사건에 자유로울 수 있을까. 그래서 빛이다. 잊지 않고, 푸념으로도 풀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그래서 방아타령이 우습다. 광주는 빛이다.
(사실  쿨한 척 해도 복수하고 싶다. 투표로 복수할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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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별만...
    2010.05.18 01:06 [Edit/Del] [Reply]
    518 이 잊혀져가는 지금, 그래도 아카데미에서 518 30년을 이야기해주셔서..참 좋습니다. 네~이 '빚', 차차 갚아 나가야죠...평생의 빚으로 안고 살아도 될 빚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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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4일만에 만난 서울광장

Posted at 2010. 5. 6. 19:24// Posted in 참여연대에서 꿍푸

오늘 3시 서울광장에서 <표현의 자유 수호 문화행동 모임> 주최로 '집회'가 열렸습니다. 2008년 3월 24일 등록금 집회 이후 774일 만에 열린 집회입니다.(참조 : 경향신문 기사 http://bit.ly/dnkD6C) "광장에서 ‘표현의 자유’를 외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집회에 참여연대, 문화연대, MBC 노조 관계자 이외에도 많은 시민들이 함께 했습니다.

현장을 지키는(?) 경찰들 덕에 집회는 평화롭고 안전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1호선 시청역 5번 출구 앞에서 '질서 유지선'을 친 경찰

집회 시작은 참여연대 박원석 협동 사무처장의 발언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박원석 처장은 "서울 광장에서 열리는 집회가 프랭크 라 뤼 유엔 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이 돌아가고 난 후에도 동일하게 열릴 수 있는가"에 대해 염려를 표했습니다.
박원석 참여연대 협동 사무처장

오랜만에 열린 광장에서 축제를
계속되는 경찰의 경고 방송에(경찰이 설정한 질서 유지선보다 더 나왔다나 모라나..)도 굴하지 않고 집회는 계속 즐겁게 진행되었습니다. 몇일만에 열린 서울광장인데 그 기쁨을 쉽게 포기 할 수 있나요. ^^
참가자들이 드럼..(아 이름이 기억 안납니다. ㅠㅡㅠ) 그룹과 함께 북과 손뼉으로 놀았습니다.

풍선에 MBC 노조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세지를 담아 높이 날려보냈습니다.

반가운 얼굴 왼쪽부터 이명선 칼라티비 리포터, 박래군 용산참사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용산참사 범대위 활동 때문에 수감되셨다가 일주일전 보석으로 가석방 됐다고 합니다. 얼굴이 너무 안좋아 보이셨어요. ㅠㅡㅠ)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신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그리고 떡검 장모님까지 오셨지요.

2시간에 걸친 집회는 잘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아, 이번 집회에 정말 수고한 경찰 분이 계십니다. 집회 진행 중간 중간 마다 경고 방송을 내보내주신 분입니다. 주변 경찰분들도 조금 만류하던 것 같긴하던데.고생많으셨습니다. (나중에는 정말 죄송스러워 지기까지..)
























차량 유리에 비친 경찰아저씨. 고생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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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 석좌교수 김수행 교수님이 최근 <청소년을 위한 자본론과>, <청소년을 위한 국부론>을 출간하셨습니다. 참여연대, 두리미디어, 알라딘, 예스24가 공동주최로 5월 13일(목), 14일(목) 이틀동안 출간 기념 강연회를 엽니다. 강의 내용은 다르지 않으니 편하신 날에 오시면 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참여연대를 통해 신청하실 분들은 느티나무 홈페이지(http://academy.pspd.org)에 오셔서 로그인 후 수강신청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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